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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득호도 -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게 보이기는 힘들다

by 정치하는여자 2022. 12. 2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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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어려운 세상에 자신의 빛을 감추고 어리석은 사람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." 청나라 때 팔대 기인 중에 한 사람인 정 만교(982%) 라는 사람의 말입니다. 동양에서 자신의 빛을 감추고 산 다는 것은 현명한 사람들의 인생철학이었습니다. 「손자병법」에도 자 신의 모습과 의도를 상대방에게 함부로 보이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. '상대방의 의도와 모습은 환하게 보고, 나 의 의도나 모습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한다.' 상대방의 의도는 거 울을 보듯이 빤히 알고 나의 의도는 상대방이 전혀 모를 때 생존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. 결국 자신의 의도와 실체를 드러내 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는 것입니다. 이것이 손자가 말하는 시형법 ( TAA) 입니다. 시형법이란 상대방에게 내 모습을 자유자재로 보이게 만드는 전략입니다. 상대방에게 나를 유능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 도 있고 어떨 때는 바보 같은 사람으로 보이게 할 수도 있어야 한다 는 것입니다. 상황에 따라 내 의도대로 내 모습을 감추는 것이 시형 법의 내용입니다. 바보가 되기는 어렵다는 뜻을 지닌 청나라 시인 정 판교의 '난득호도 (%14:1%) ' 의 시는 이렇습니다.

똑똑해 보이는 것도 어렵지만 바보처럼 보이기도 어려운 일이다.
총명하면서 바보처럼 보이기는 더욱 어렵다.
총명함을 내려놓고 한발 뒤로 물러나라!
하는 일마다 마음이 편할 것이다.
의도하지 않아도 나중에 복이 올 것이다.

난세를 살아가는 방법에는 자신의 모습과 의도를 드러내고 사는 방법도 있고, 초야에 묻혀 자신의 능력과 광채를 감추며 사는 방법 도 있습니다. 어느 하나 쉽지 않는 선택입니다. 그러나 난세에는 잠 시 자신의 광채를 내려놓는 것도 아름다운 삶의 한 방식이 아닌가 싶습니다. 똑똑함이 시대를 잘못 만나면 인생이 증오스러워지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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